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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해양 쓰레기 바다 쓰레기 어떻게 해결할까? 제주 플로깅 디프다 제주의 '봉그깅'에 참여하세요!

재주많은 제주총각 2023. 3. 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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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플로깅 '봉그깅'

충격~ 제주도 해양 쓰레기 이렇게 심각했나!


https://youtube.com/shorts/YkZubEjwM9A?feature=share

 

 

제주 해양 쓰레기 청소 ‘봉그깅’! 제주에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청정 제주! 제주는 정말 청정 제주일까요? 제주에 살면서 느끼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해양 쓰레기입니다. 일반 해수욕장은 지역 주민분들께서 열심히 관리하고 있어서 상태가 좋은 편이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해안가는 수많은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바다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바로 느끼게 되죠!

 

https://www.instagram.com/diphda_jeju/

 

이 쓰레기 누군가는 치워야겠죠! 해양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나선 민간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디프다 제주인데요. 제주도나 제주시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민간단체가 하고 있는 거죠! 디프다 제주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 문제를 눈 감고 있는 관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해양 쓰레기 문제를 이야기하면 관광객도 줄고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퇴색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긴 하지만 제주도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은 제주의 플로깅 ‘봉그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Plocka’ upp(줍다)와 ‘Jogga’(조깅하다)가 합성된 용어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한다는 뜻입니다. ‘봉그깅’은 플로깅을 제주어로 바꾼 말인데요. ‘줍다’라는 의미를 가진 제주어 ‘봉그다’와 ‘Jogga’를 합성한 말입니다. ‘봉그다’를 ‘훔치다’로 알고 있었는데 ‘줍다’라는 뜻도 있었네요!

 

저는 지인의 소개로 ‘봉그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플로깅’정도를 생각하고 간단히 운동하는 마음으로 가게 된 거죠! 처음이라 좀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봉그깅’의 모든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됐습니다. 혼자 참여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는데요. 제주의 환경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동안 저는 생각만 하고 있었지 실천할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이미 이렇게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던 거죠!

 

봉그깅’에 참여한다면 옷은 버릴 만한 옷을 입고 가는 게 좋고 해안가에서 청소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끄럼이 덜한 등산화를 신는 게 좋습니다. ‘봉그깅’은 조깅보다는 본격적인 청소에 가까운데요 가벼운 조깅과는 거리가 있죠 ^ ^;;; 그리고 장갑이나 쓰레기를 담을 포대자루는 ‘봉그깅’을 진행하는 분께서 나눠주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볍게 몸만 가면 되죠!

 

처음 도착한 해안은 놀라울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아주 심각한 수준이었죠! 그렇지만 이런 풍경을 그동안 워낙 많이 봐서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풍경이 익숙하면 안 되는데 익숙하다니... 좀 슬퍼지네요 ㅠㅠ

 

해안가에 널브러진 심각한 해양 쓰레기를 보면 몸이 저절로 움직입니다. 다양한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요. 중국에서 밀려온 쓰레기와 제주에서 사용한 어구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중국 쓰레기를 보면서 욕하는 분도 있는데요. 일본에는 한국 쓰레기가 많다고 합니다. 해양 쓰레기는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문제죠!

 

한곳에 뭉쳐있는 쓰레기는 치우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그렇지만 흩어져 있는 쓰레기와 병뚜껑은 치우는 효율도 떨어지고 치우기도 쉽지 않죠! 그리고 별의별 것들을 다 버린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장 심각한 쓰레기는 바로 스티로폼입니다. 스티로폼이 알알이 부서져서 치우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데요. 스티로폼으로 된 소재는 바다에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건 결국 우리가 먹게 되는 거니까요! 어떤 해녀분은 자식들에게 ‘바다에서 나는 건 이제 못 먹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바닷속에는 더 많은 쓰레기들이 있다는 뜻이죠!

 

1시간 동안 잠시 청소를 했을 뿐인데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모아졌습니다. 완벽하게 청소를 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까지 모아진 거죠.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이렇게 열심히 청소를 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처음부터 너무 과하게 힘을 써서 다시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봉그깅’은 한번 참여하는 것보다 꾸준히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고 청소를 하는 게 좋죠! 그리고 누가 눈치를 주거나 청소를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봉그깅’은 인스타그램 diphda_jeju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분들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인데 제주에 살고 있다면 최소한 한 번은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소 후 깨끗해진 해안가를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이 맛에 ‘봉그깅’을 하는 거죠!

 

https://www.instagram.com/diphda_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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