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총각 Tech Review

제주총각과 함께 하는 즐거운 테크 이야기!

제주이야기

제주에는 3만 9천 원 짜리 우동이 있다? 없다? 서귀포 포도호텔 레스토랑 우동이 정말 이 가격! 한번 먹어볼까?

재주많은 제주총각 2022. 3. 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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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총각 제주도 맛집 리뷰

세상에 3만 9천 원 우동이 어디있어? 어머나 진짜 있네!


https://youtu.be/aIarSwK_f-I

 

오늘은 제주의 우동 맛집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제주에는 관광객들이 줄 서서 먹는 유명한 우동집들이 참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맛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으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 가게는 산속에 위치해 있어서 맛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유명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주변에 관광지도 없어서 우동 딱 하나만 보고 가야 하는 곳입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은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나죠! 제주총각의 맛집 투어를 날씨까지 도와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바로 포도호텔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의 왕새우 튀김우동은 제주도민 사이에서도 아주 유명한데요. 위치도 중산간에 있고 가격도 워낙 비싸서 가기가 조금 꺼려지는 곳입니다. 음식이 맛있다는 확신만 있으면 바로 갈 수 있는데 이 확신이 없어서 쉽게 방문할 수가 없는 거죠!

이 식당은 주변 지인들의 부탁을 받고 내돈내산 리뷰로 우동이 정말 맛있는지 그리고 비싼 돈을 내고 먹을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식당이 중산간에 위치해 있는 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인 것 같은데요. 멋진 경치도 구경할 수 있고 한라산의 신선한 공기도 마실 수 있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간 날은 비가 내려서 비에 젖은 풀잎과 나무 같은 자연의 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들어가게 되면 '이게 말로만 듣던 특급호텔이구나!'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아서 내가 갑자기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죠! 이런 비싼 곳도 한 번씩 와야 하는데 그동안 너무 팍팍하게 산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네요.

 

포도호텔 레스토랑에는 우동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저의 목표는 우동이었기 때문에 대표 메뉴인 왕새우 튀김우동 정식과 새우튀김 짬뽕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식전 메뉴로 전복 내장으로 만든 '게우죽'이 나왔는데요. 이 죽이 아주 조금 나오는데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죽 중에서 손꼽을 정도로 그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식전 죽이 이렇게 맛있으면 우동은 얼마나 더 맛있을까 기대감을 아주 증폭하게 만들었죠!

왕새우 튀김우동 정식은 정식이라는 이름답게 연어/우동 초회와 유부초밥 그리고 몇 가지 밑반찬들이 함께 나왔는데요. 이 메뉴의 하이라이트는 왕새우 튀김이었습니다. 튀김이 클 뿐만 아니라 튼실한 새우 살이 꽉 차 있었고 튀김의 바삭함이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바로 그 느낌이었습니다. 이 새우튀김 하나만으로도 이곳에 올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왕새우 튀김우동의 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하고 담백했습니다. 전형적으로 맛있는 우동 국물의 맛이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특별하게 맛있다'가 아니라 '그냥 맛있다'였습니다. 여러 우동 맛집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죠. 맛있지만 가격이 좀 비싼 것 같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저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맛있지만 특별함이 조금 부족하죠!

우동면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쫄깃한 묵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묵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면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면의 탱탱함과 쫄깃함이 끝까지 살아있었습니다. 국물이 80점이라면 면은 100점이었죠!

이 우동을 먹으러 다시 방문할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면 저는 고민 없이 'No'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왕새우 튀김 우동이 맛이 있긴 하지만 한 번으로 충분한 느낌이죠!

 

진짜 복명은 새우튀김 짬뽕우동이었습니다. 새우튀김 짬뽕우동에 대한 평은 왜 별로 없었을까 생각해 봤는데 이건 3만 9천 원이라는 가격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동에 3만 9천 원을 투자하는 건 상식적으로 어려운 일이죠!

새우튀김 짬뽕우동의 국물은 깔끔하고 칼칼하면서 고기 베이스의 육수 맛이 혀끝에 느껴지는데요. 중국집에서 먹는 짬뽕 국물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고급스러운 짬뽕 국물 맛이라고 할까요! 해물탕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이건 진짜 먹어 봐야 알 수 있는 맛입니다. 짬뽕 국물 맛이긴 한데 이게 좀 다른 차원이죠!

그리고 해물도 엄청 들어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했을 때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있는데요. 맛도 좋고 해물도 만족스럽게 들어 있고 이 정도 맛이면 저는 이 메뉴를 다시 먹으러 또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도호텔 우동 가격은 특급호텔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호텔의 분위기와 서비스가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거죠! 식사를 하는 동안 제대로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고 좋은 경치까지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우동 맛도 실망스럽지 않아서 참 좋았죠! 전반적인 만족도는 90점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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