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omi Redmi Buds 3 Pro Wireless Bluetooth earphone
샤오미가 제대로 만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제가 그동안 가성비 좋은 이어폰을 몇 가지 소개해 드렸죠. QCY 브랜드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 브랜드 품질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렇지만 노이즈 캔슬링은 아직 엉망인데요. "아~이 기술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기술이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샤오미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한 Redmi Buds 3 pro입니다. 이 제품은 과연 어떨지 같이 한 번 살펴보시죠!
상자를 열고 제품을 보면 아~이거 보통 이어폰은 아닌데 이런 느낌입니다. 제품의 소재나 디자인을 보면 고가 이어폰의 아우라가느껴지는데요. 굉장히 신경을 써서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신기하면서 재미있는 부분은 케이스 디자인에서는 에어팟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이어폰에서는 갤러시 버즈의 분위기가느껴진다는 건데요. 두 가지 브랜드를 나름 잘 섞어 놓은 것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하이브리드고 나쁘게 말하면 디자인 짬뽕이죠.
이어폰 모양을 보면 조금 신기하게 생겼다 싶은데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귀에 빨려 들어가듯 쏙 들어간다고 할까요. 착용감이 정말 좋아서 귀가 하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다 보면 이어폰이 귀를 압박해서 사용하고 나면 귀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 Redmi Buds 3 Pro는 이어폰이 귓속 구조와 흡사하게 되어 있어서 착용했을 때 아주 편한 느낌을 줍니다. 나름 인체공학적 설계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
제품 스펙을 살펴보면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무선 충전은 기본으로 가능하고 이어폰만 사용하면 6시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최대 2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 충전 지원돼서 10분만 충전해도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 아주 괜찮다고 할 수 있겠죠!
케이스 전면에 있는 기능 버튼을 살짝 한 번 눌러보면 케이스 배터리 잔량 확인이 가능한데요. 표시등이 흰색으로 켜져 있다면 배터리가 충분하다는 뜻이고 흰색 불빛이 깜빡인다면 충전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케이스 뚜껑을 열 때도 배터리 잔량이 동일하게 표시됩니다. 이어폰 배터리는 특정폰(샤오미 핸드폰)에서는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이폰과 삼성폰에서는 확인이 불가능 했습니다.
방수도 물론 가능합니다. IPX4등급으로 생활방수 정도만 가능한데요. 약한 비나 땀 그리고 물이 살짝 튀는 정도에서는 방수가 가능해서 실내 또는 실외에서 운동할 때 이어폰을 착용해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괜찮다고 생각한 기능은 이중 장치 스마트 연결인데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이중으로 이어폰을 연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틀면 스마트폰 음악이 들리고 스마트패드에서 음악을 틀면 스마트 패드 음악이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플레이하면 스마트폰 음악이 들리게 되죠!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함께 사용할 때 귀찮게 매번 따로 연결해야 하는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음악을 들어보면 베이스의 묵직함이 잘 느껴지고, 이어폰 좌 우에서 들리는 사운드의 입체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사운드가 모두 또렷하게 들리면 좋을 것 같은데 뭉개지는 음들이 조금 있다는 건데요. (좋은 이어폰은 잘 안 들리는 뒤에 숨어 있는 음들까지 다채롭게 다 들리잖아요. 그런데 이것까지 기대하는 건 조금 무리겠죠 ^ ^;;;;;;) 그렇다고 음질이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이어폰에서 들리는 사운드는 자체는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리에 예민한 편이라 이어폰 사운드가 좋지 않거나 노이즈가 있으면 어지러운 느낌이 드는데 이 제품은 그런 느낌이 1도 없었습니다. 사운드가 아주 편하게 들린다는 뜻이죠!
요즘 이어폰은 통화품질도 상당히 중요한데요 Redmi buds 3 pro는 어떨까요? 이어폰과 입 사이의 거리가 꽤 있어서 과연 괜찮을까 싶었는데 실제 통화를 해보면 핸드폰으로 직접 통화를 하는 것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참 잘 만들었는데!" 이런 생각이 드네요.
문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죠! 노이즈 캔슬링은 에어팟이 워낙 뛰어나서 에어팟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요. 에어팟이 100이라면 이 제품은 90정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제대로 된다는 뜻이죠. 그동안 소개했던 제품들은 되는 건지 안되는 건지 뭔가 많이 애매해서 테스트를 하면서 귀를 쫑끗 세워 집중을 해서 들어야 했는데 이 제품은 기능을 시작하자 마자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구나 바로 느껴집니다.
에어팟은 주변 음 듣기를 선택하면 실제 주변음과 거의 100% 똑같아서 내가 이어폰을 하고 있나 잊어버릴 때가 있는데요. Redmi buds 3 pro는 실제 주변음의 90% 정도의 볼륨이라 이어폰 착용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는데요. 에어팟과 거의 비슷하거나 살짝 모자란 정도입니다. 6만 원 대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수준이죠. 말소리에 대한 차단율은 조금 떨어지고 기계음 차단율은 정말 좋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실내에 들어와도 반복되는 기계음이 많이 들리는 편인데 노이즈 캔슬링을 실행했을 때 이 기계음들이 거의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에어팟과 동시에 비교를 했을 때 기계음 차단은 Redmi buds 3 pro가 더 좋았습니다. 사실 이 제품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는데 제품에 대한 애정이 막 생기더라고요.
"개뻥이네!", "오버하고 있네!", "안 믿어" 이렇게 생각은 분들도 있을 텐데요. Redmi buds 3 pro의 노이즈 캔슬링은 진짜 찐입니다.
지금부터는 사용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어폰을 핸드폰과 연결하려면 케이스 전면에 있는 기능 버튼을 2초간 누르면 되는데요. 표시등 흰색 불빛이 깜빡인다면 핸드폰 블루투스 설정에서 Redmi Buds 3 pro를 선택하고 바로 연결하면 됩니다. 이 제품은 다른 블루투스 장치에 이중으로 연결할 때도 동일하게 작업을 해주면 됩니다.
이어폰이 한 번 연결 되면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뺏을 때 핸드폰과 자동연결 되고 케이스에 다시 넣으면 연결이 끊어집니다. 기능은 다른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공장초기화는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요. 공장초기화는 표시등이 흰색으로 바뀔 때까지 기능 버튼을 10초간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이어폰 컨트롤은 이어폰 옆면을 살짝 터치해 주면 되는데요. 터치감이 딱 적당합니다. 너무 예민하지도 않고 둔하지도 않죠! 오른쪽 왼쪽이 구분되는 기능은 없어서 아무 곳이나 터치를 해주면 되는데요. 두 번 터치를 하면 음악이 시작되거나 멈추고 세 번 터치를 하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꾹 누르고 있으면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음 듣기 기능이 번갈아 가면서 실행됩니다. 이어폰을 귀에서 뺏을 때 음악이 멈추고 다시 착용했을 때 음악이 시작되는 건 뭐 기본이죠! 조금 아쉬운 부분은 다음 곡 듣기만 되고 이전 곡 듣기가 안된다는 건데요. 전용 앱이 있어서 따로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부분은 진짜 너무 아쉽습니다.
이어폰 사용 중에 전화가 온다면 두 번 살짝 터치해서 통화를 할 수 있고 전화를 끊거나 거절하고 싶다면 세 번 터치해 주면 됩니다. "중국 브랜드에서 노이즈 캔슬링은 어렵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게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걸 Redmi Buds 3 pro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중국 이어폰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을 쳤는데 다음 버전은 얼마나 더 좋아질까 살짝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진짜 좋은 건 중저가 제품을 사용할 때 느껴지는 불안감이 없다는 건데요. 제품 자체도 좋지만 제품 완성도가 좋아서 "혹시나 터치가 안 먹지 않을까?", "기능에 에러가 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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