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ANC WIRELESS EARPHONE HT01
QCY가 만든 ANC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HT01 과연 쓸만할까?
QCY는 제가 기대를 참 많이 하던 회사였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새로 출시되는 무선 이어폰들이 디자인만 살짝 바뀌고 이전 제품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손절할 때가 됐다는 뜻인데요.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QCY가 이전과 다른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제가 기대하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드디어 탑재가 됐는데요. 과연 이게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요? 에어팟을 씹어 먹을 수 있을까요?
가격은 이전보다 훨씬 뛰었는데 패키지 디자인이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이런 포장은 좀 너무 하지 않습니까? 사실 포장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포장도 제품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싸구려 느낌이 날 정도로 만들었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이게 정말 QCY 제품이 맞나 싶어 지네요. 어떻게 이렇게 다운그레이드가 될 수 있죠! QCY T5S보다 오히려 못한 느낌입니다. 많이 당황스럽지만 포장에 당황하지 않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어폰 디자인을 살펴보면 QCY T5쪽보다는 초기 제품인 QCY T1과 아주 유사합니다. 달라진 부분은 기능이 더 많아진 만큼 사이즈가 조금 더 커졌고 버튼이 터치 방식으로 변경됐다는 건데요. 착용 방법이나 제품 형태는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 출시된 제품의 모델명이 HT01인데요. QCY T1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이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마이크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제품들은 이런 마이크가 달려 있는데요. 마이크를 통해서 이어폰으로 노이즈가 전달되면 해당 노이즈를 상쇄하는 음파를 발생해서 노이즈를 드라마틱하게 줄여줍니다. 마이크 사이즈만 보면 성능이 보통이 아닐 것 같은데요. 기대가 됩니다!
QCY 앱 설치하기
QCY 앱은 안드로이드에서만 가능했었는데요. 지금은 아이폰에서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전에는 회원가입을 할 때 핸드폰을 통해서만 PIN 번호를 받을 수 있어서 설치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메일로도 PIN 번호를 받을 수 있어서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제품이 아직 국내 출시 전이라 앱에서 제품을 찾을 수 없다는 건데요.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핸드폰 설정에서 언어를 중국어로 바꾸고 QCY 앱으로 들어가 보면 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데요. 이어폰을 연결한 다음에 언어를 다시 한국어로 바꿔주면 됩니다. 언어를 바꿔도 다행히 연결된 데이터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먼저 연결하고 앱으로 들어가면 제품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연결은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앱으로 무선 이어폰을 연결하면 아이폰이 무선 이어폰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음악을 틀면 핸드폰으로 음악이 나오는데요. 이게 도대체 뭔가요! 앱을 사용하는 의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면 앱과 연결을 끊은 다음 설정에서 블루투스로 먼저 연결하고그다음에 앱에서 무선 이어폰을 연결하면 됩니다. 좀 복잡하죠!
팝업창 기능도 궁금하실 텐데요.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에서만 가능합니다. QCY 무선 이어폰은 IOS보다는 안드로이드 친화적인 제품입니다.
앱에서는 기본적으로 배터리 용량 확인이 가능하고 이어폰을 터치했을 때 선택되는 기능을 내가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어있는 기능은 오른쪽 왼쪽 한 번 터치여서 저는 오른쪽 한 번 터치를 노이즈 캔슬링으로 선택했습니다. 이어폰을 잃어버렸을 때 이어폰 찾기를 통해서 대략적인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귀에서 뺐을 때 자동 정지되는 기능과 게임 모드 설정 그리고 펌웨어 업데이트와 이어폰을 초기화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ANC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이 제품을 사용하고 제가 가장 놀란 건 노이즈 캔슬링 안내 사운드가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Haylou T16과 똑같다는 거였습니다. ‘T16에서 케이스만 바꾼 게 아닐까!’ 이런 걱정이 들었는데요. 다행히 성능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이게 진짜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는데요. 에어팟의 50~60% 정도의 성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어팟은 이어폰이 귀를 막아서 소리가 안 들리는지, 노이즈 캔슬링 기능 때문에 안 들리는 건지 차이가 아주 확실한데요. QCY 무선 이어폰은 아주 잘 듣고 있어야 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선 이어폰 비교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에어팟의 노이즈 캔슬링은 정말 독보적인 것 같습니다.
우선 기계음은 바로 느낄 수 있을 만큼 70% 정도 감소되는 느낌이고, 음성은 30~40% 정도 감소되는 느낌인데요. 아주 미세한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팟을 착용하고 버스에 타면 안내방송을 혹시 못 듣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요. 이 제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엔진 소음과 각종 외부의 소음은 어느 정도 차단이 되기 때문에 노이즈 캔슬링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Haylou T16과 거의 유사한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노이즈 캔슬링 ON, 아웃도어, 노이즈 캔슬링 OFF 이렇게 3단계로 조절이 되는데요. 아이폰에서는 언어를 중국어로 설정하면 외부의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는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됩니다. 그런데 어디서 나는지 알 수 없는 바람 소리 같은 노이즈가 함께 들려서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 않고요. (HAYLOU T16도 동일한 노이즈가 있습니다!!) 아웃도어를 선택하면 바람소리가 조금 작게 들립니다. Haylou T16의 단점은 이동을 할 때 소리가 자주 끊기고 오래 착용하고 있으면 귀가 아프다는 거였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게 진짜 엄청 짜증이 나는 부분이었는데요. QCY HT01은 다행히 이런 단점은 없습니다. 제가 실제로 버스를 타면서 테스트를 했는데요 한 번도 끊긴 적이 없고요. 오래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통화품질
전화 통화는 이어폰과 입과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별로 큰 기대는 안 했는데요. 핸드폰으로 직접 통화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통화품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통화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QCY는 가성비 좋은 무선 이어폰이라는 유명세가 있는데요. 음악을 들을 때 사운드가 정말 좋습니다. 입체감이 아주 제대로 느껴지는데요. 이 부분은 고가의 제품과 비교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에서 살짝 실망했지만 이 부분에서 다시 QCY로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QCY 이어폰에는 항상 게임 모드가 들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요. 게임 모드는 그냥 게임 모드 일뿐 지연이 안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일반 보통 게임에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소리가 들리지만 사양이 높은 게임에서는 지연이 될 수도 있는데요. 게임 모드가 절대 만능은 아닙니다.
제품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Advanced Audio Cording이라는 AAC 코텍을 사용하는데요. 이 코덱의 특징은 MP3보다 압축률이 더 좋지만 CD 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QCY T5S보다 1mm 더 커진 7mm 드라이버와 가벼운 CCAW보이스 코일이 들어 있는데요. 소리가 더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그냥 느낌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케이스가 좀 커진 만큼 600mAh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4번까지 연속 충전이 되고 최대 30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건 450곡의 음악을 듣고 15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수준인데요. 배터리 커진 건 정말 마음에 들고요 그리고 케이스에 LED 라이트가 있어서 앱을 보지 않더라도 배터리 용량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무선 충전 기능은 기본으로 가능합니다 ^ ^
사용방법
사용방법은 이전 QCY 제품과 동일합니다. 오른쪽 또는 왼쪽 이어폰을 두 번 연속 클릭하면 음악을 재생/정지할 수 있고요. 오른쪽 이어폰을 1.5초 정도 길게 누르면 다음 곡이 재생됩니다. 왼쪽 이어폰을 1.5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변경되는데요. 이전 곡 재생이 됐으면 참 좋았을 텐데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흠...
오른쪽 이어폰을 세 번 연속 터치하면 빅스비, 시리 같은 스마트 어시스턴트 기능이 켜지는데요. 생각보다 별로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왼쪽 이어폰을 연속 세 번 터치하면 게임 모드가 시작되는데요. 게임 모드가 켜지면 위로 올라가는 음이 들리고 게임 모드가 꺼지면 아래로 내려오는 음이 들립니다. 전화가 오면 오른쪽 또는 왼쪽을 두 번 터치하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1.5초 정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수신 거절이 됩니다. 그리고 통화 중 대기는 이어폰을 길게 누르면 되고 전화를 끊을 때는 다시 두 번 터치하면 됩니다. 버튼 사용은 앱에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기 편한 스타일로 바꾸면 됩니다
왼쪽 | 오른쪽 | |
2번 터치 |
음악 재생/정지 (전화통화 받기 /끊기) |
음악 재생/정지 (전화통화 받기/끊기) |
3번 터치 | 게임모드(저지연 모드) | 스마트 어시스턴트 |
1.5초 누르기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전화통화 수신거절/ 통화대기) |
다음 곡 넘어가기 (전화통화 수신거절/통화대기) |
QCY HT01은 단순하게 무선 이어폰이라고 생각한다면 디자인, 음질, 기능이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이즈 캐슬링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QCY의 첫 도전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리고 사용하면서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어폰이 페어링 될 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바꿀 때 안내 멘트가 시끄럽게 계속 나옵니다. 그냥 단순한 사운드가 나왔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QCY가 제 리뷰를 보지는 않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 구매 좌표 *
https://qoo.tn/AAnmaR/Q11042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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