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산방산 베이커리 카페 "오라디오라 / ORA di ORA"
제주 서귀포 산방산 카페 추천
이 곳이 성수동이야 산방산이야! 산방산의 놀라운 변신!
제주 서귀포 산방산 관광지 일대의 느낌은 ‘분위기가 너무 올드하고 촌스럽다’였습니다. 조금만 바뀌면 좋을 것 같은데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죠!
그런데…두둥!!! 오랜만에 산방산을 우연히 가게 됐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관광객 나이대가 많이 어려져서 그랬던 걸까요?서울 핫플레이스에 있을 법한 건물과 매장들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는데요. ‘우와! 산방산이 이렇게 변화는구나!’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그중 제 눈에 띈 카페가 바로 ‘오라디오라’였는데요. 사실 목적지는 다른 카페였는데 길을 잘 못 들어서 이 매장을 찾게 됐습니다. 건물을 보자마자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여기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빨간 벽돌로 된 건물의 분위기에서 맛집 포스가 아주 초강력 하게 느껴집니다. 건물 전체가 한 매장이니 뭐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죠! 여기에 넉넉한 주차장까지! 캬~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손님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느껴집니다.
매장 문을 열자마자 내 믿음이 틀리지 않았구나! 너무 잘 찾아왔다! 길을 헤맨 나를 칭찬해 주고 싶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힙한 카페를 찾아온 느낌이었는데요. 창문으로 보이는 산방산과 유채꽃 그리고 바다 풍경이 없었다면 이곳을 성수동 핫플레이스 카페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참 좋았는데요. 노출 콘크리트가 자칫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는데, 멋지게 꾸며진 플랜테리어가 이런 부분을 보완해 주고 있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분위기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까지 이건 뭐 100점이라고 할 수 있죠!
카운터 뒤편에 유럽풍의 그릇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건 제 취향이 아니라 그냥 패스~! (제주에서 그리고 이 매장에 굳이 유럽풍의 그릇을 살 필요는 없죠!) 판매 중인 케이크와 빵을 보면 이게 공장에서 대충 만든 제품이 아니라는 게 바로 느껴졌는데요. 역시나 카페 안쪽에 빵과 쿠키를 만드는 전문적인 베이킹 공간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분들은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완전 빵지순례 각이었습니다.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멋진 풍경을 보며 즐기는 브런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미 배가 꽉 찬 상태로 이곳에 도착해서 저는 커피와 간단한 빵 종류만 몇 개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제가 로스팅까지 해서 먹는 사람이라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요. 오라디오라의 커피는 호불호가 없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습니다. 쌉싸래한 커피 맛과 고소함이 느껴졌고 산미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완전 한국 사람 입맛 저격 커피였습니다. 제주를 돌아다니다 보면 오래된 원두를 사용해서 쩐내 나는 커피를 판매하는 곳도 있는데, 이곳 커피는 상태 좋은 신선한 원두를 사용해서 그런지 커피에서 신선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치즈케이크와 빵은 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았는데요. 치즈케이크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한 입 먹으면 입안에서 치즈 향이 가득 느껴지는데요. 이런 게 바로 진짜 치즈케이크죠! 치즈케이크 완전 강추! 케이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싶었는데 케이크가 잘 팔리는 이유가 있었네요다른 케이크도 먹어볼 걸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이 매장의 또 다른 매력은 사진 스폿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는 겁니다. 계단에 있는 발자국 표시를 따라 올라가면 건물 위에서 제주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코앞에 있는 것 같은 산방산부터 멀리 형제섬 그리고 송악산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인생 샷이 나올 수밖에 없는 풍경이죠!
제주 산방산에 있는 오라디오라는 모든 게 잘 갖춰진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장인 것 같습니다. 이런 카페가 산방산에 있다는 게 참 좋네요! 산방산에 가면 저는 이 카페에 무조건 다시 갑니다!!!
[ 참고로 아무것도 제공받지 않은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